1. 가계부를 쓴다
가장 기초적인 것은 가계부이다. 나도 가계부를 쓴지 얼마 되지는 않았는데, 왜 사람들이 입 아프도록 가계부 추천하는지 알것 같다. 사실 나는 결혼하고 나서 은근히 외식을 많이 했었다. 근데 사람들이 가끔 하는 말이 있다. "이것저것 사서 요리하고 남아서 버리고 하는 거 생각하다 보면 사먹는게 더 싸" 나도 그런 줄 알았다. 근데 아니었다. 매일 사먹으면 내 월급의 거의 70~80%가 다 식비로 나가버린다. 요새 사먹는 거 생각보다 훨씬 더 비싸다. 이때 충격받고 유튜브 보면서 이것저것 요리를 시작해보았는데, 요리? 생각보다 그거 어렵지 않다. 장봐서 요리해먹으면 사먹는 것보다 훨씬 싸다. 아니 솔직히, 사먹는게 싸면 식당들이 장사를 왜 할까?
여튼, 근데 이 얘기를 왜 하는 것일까? 내가 이렇게 외식에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을 바로 한달치 가계부를 써보면서 알게 되었던 사실이다. 내 월급에서 이렇게 많은 돈이 먹는 것으로만 나간다는 사실에 분노하게 되었다.
사실 가계부는 이제껏 쓰다보니 느끼게 되는 점은, 내가 생각보다 지출을 많이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이 장점 하나만으로도 가계부는 대단하다. 내가 이렇게 많이 쓴다는 것을 알게 되면 다음부터는 사기 직전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설마 월급보다 더 쓰겠어? 하지만 실제로 가계부를 쓰다보면 나같은 9급 공무원의 월급은 금방 훌쩍 넘어가버리는 지출을 발견하게 된다. 솔직히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건 좀 아니지 않나?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가계부를 통해서 나의 예산을 짤 수 있다는 것이다. 가계부는 다이어리가 아니다. 가계부는 가계부이다. 지난 달의 결산을 통해서 다음 달의 예산을 정하고, 그 예산의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서 나의 지출 통제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를 덜하는 것이다. 그 소비 통제력을 기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가계부이다.
2. 앱테크를 한다.
나의 남편은 앱테크를 시덥잖게 생각한다. 그거 해서 백원, 십원 모으느니 차라리 다른 거 안쓰는 게 낫지, 투자공부를 하는 게 낫지 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앱테크가 은근히 쏠쏠하게 도움이 된다.
우선 나는 강아지가 있어서 산책을 많이 한다. 산책하다 보면 만보 채우는 건 그저 일상이 된다. 이때 캐시워크, 토스 만보기 등등을 이용하면 어느새 돈이 많이 쌓여있다. 나는 캐시워크를 통해서 스타벅스 음료를 사먹은게 벌써 여러번이다. 토스는 사용한 지 얼마 안돼서 아직 혜택을 보지 못했지만 돈이 금방 쌓여가는 게 보인다.
그리고 내가 자주 이용하는 앱테크에는 하나은행 어플이 있는데, 한달~한달반 정도면 금방 500원이 쌓인다. 이 500원으로 무엇을 하느냐? 바로 e-금을 산다. 금을 사게 된다는 마음에 열심히 하게 되는 하나은행 어플. 이건 나중에 더 자세히 썰을 풀어야겠다.
앱테크는 이렇게 은근 커피 한잔 정도는 도움이 될 정도로 나에 삶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더 큰 도움은, 이 앱테크 하면서 또 나의 지출 통제력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커피 한 잔 공짜로 먹자고 한달을 넘게 기다렸는데, 10원 받으려고 매일 광고 보고 있는데, 점심 먹고 갑자기 목마르다고 나가서 직원들이랑 커피를 사먹어? 말도 안되는 일이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티끌모아 티끌이라고 하지만 조금씩 쌓이는 그 티끌이 눈싸움 할만큼 눈이 되고, 그 눈이 모여서 눈사람이 되고, 그 눈사람이 모여서 태산이 될 것이다. 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3. 토스뱅크 활용하기
나는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고 있다. 마이너스 통장의 단점은 잘 메꿔지지 않고, 쉽게 돈을 쓰게 된다는 점. 도저히 이렇게는 안될 것 같아서 월급통장과 생활비 통장을 분리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나는 여러 통장을 전전하였다.
1) KB증권의 CMA통장.
이자를 매일 준다는 말에 사용하게 된 CMA통장. 사실 단점은 없지만, 이자가 매일 준다는 것에 비해서 생각보다 늘지 않는다.
2) 내 주거래은행에서 또 다른 입출금 통장을 이용했다.
주거래은행, 한 마디로 시중은행의 또다른 통장을 만들었다는 의미이다. 말해 뭐해. 진짜 제일 별로다.
3) 토스뱅크
토스. 쩐다. 토스 뱅크는 이자가 2%나 된다. 게다가 한달에 한번 이자를 준다. 근데 며칠전에 뉴스가 떴는데 이제 원하면 이자를 하루에 한번 받을 수도 있다.(1점 이상 쌓였을 때) 이게 얼마나 좋은 건지는 기사를 통해 확인해 보시길.
[금융포커스] 토스뱅크 ‘하루 단위 복리’ 돌풍… 전통 은행 “우린 안 해”
금융포커스 토스뱅크 하루 단위 복리 돌풍 전통 은행 우린 안 해
biz.chosun.com
내가 자리잡은 곳은 토스뱅크. 나는 월급이 들어오면 바로 토스뱅크로 넘겨버리고, 그 토스뱅크 내에 있는 금액 내에서 지출을 하고 있다. (사실 이번달에 돈 좀 씀..... )
다들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없는 돈으로 빚내서 주식하고, 빚이 없다 하더라도 그냥 바로 돈 생기면 코인에 주식에 몰빵하는 것 같다. 나도 그렇게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 하지만 부자가 되지 못할 그릇에 돈을 아무리 담아준다 해도, 나중되면 나의 지출통제능력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그 돈은 금방 사라지게 될 것이다.
많은 유튜버들이 이런 얘기를 한다. 우선 1억은 자기 스스로 모아보라고. 부자 될 그릇을 스스로 만들라고 하는 것 같다.
나는 1억을 모으긴 커녕 빚부터 갚아야 한다. 이미 지난 여러차례 포스팅에서 올해는 마이너스 통장을 없애리라 선언했지만, 사실 이번에 침대를 사는 바람에 또 살짝 뒤로 밀리게 되었다. 하지만 올해가 끝나지 않았다. 아직은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볼 것이다.
나같은 사람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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