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림렌즈를 사용했던 것이 생각보다 오래전이기 때문에 기억나는 부분만 적으려고 한다.
1. 착용 느낌
착용 느낌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아무래도 소프트렌즈가 아니다 보니까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었다. 처음에는 잘 끼고 나면 화장실에서 3, 4분은 눈 깜빡이다가 느낌이 좀 괜찮아졌다 싶을 때 나오기도 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하드렌즈를 끼면 평소에도 하고 다녀야 해서 부담이 되는데 끼고 눈감고 자면 되니까 자기 직전까지 살짝 불편한 느낌을 견뎌내면 충분히 아침까지 견뎌낼 수 있었다. 눈을 감고 나면 눈을 깜빡이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데, 최대한 눈을 다시 뜨지 않았고 드래도 잠들려고 노력하였다. 이런 것도 하루 이틀 하니 괜찮아졌다.
2. 초반
드림렌즈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바로 잘 보이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일을 하면서 드림렌즈에 적응해야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매우 어려웠다. 첫날, 이튿날은 큰 변화가 없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눈이 점점 드림렌즈에 적응하게 되면 나의 시력이 애매해지는 기간이 온다.
나의 원래 시력은 -3.5인데, 드림렌즈를 끼니 아주 조금씩 시력이 좋아져서 -2.5가 되는 시기가 오는 것이다. 또 -2.5가 -1.5가 되는 시기가 온다. 문제는 나의 안경은 -3.5에 맞혀져 있으니 이 상태에서 기존에 쓰던 안경을 끼게 되면 안경조차도 뿌옇게 보이게 된다. 그런데 나의 쌩눈은 아직 뭔가 잘 볼만큼 시력이 좋지 않다. 그런데 나는 회사에 나와서 일을 해야 한다. 컴퓨터 모니터가 잘 안 보인다. 컴퓨터에 쓴 글씨를 보려면 눈을 찌푸려서 보던가 가까이 가서 보아야 한다. 이를 며칠 동안 해야 한다.
3. 적응 후
적응이 되고나면 신세계가 온다. 물론 매일 밤마다 렌즈를 끼고, 아침마다 빼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오후가 편하기 때문에 너무 좋다. 기존에는 렌즈를 끼면 안구건조증이 심해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는데, 이젠 생눈이니까 그럴 일도 없다. 사람들이 나에게 왜 갑자기 안경을 끼지 않느냐고 물어보기까지 한다.
한참 적응하고 나면 매일 드림렌즈를 끼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시도해보았다. 실제로 한 이틀에 한 번씩만 드림렌즈를 착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어떤 사람은 밤늦게까지 있으면 시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나는 그 정도까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4. 그래서 지금은?
지금은 드림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지금 생각하면 돈이 아까운 처사... 그 이유는 3탄에서..!!